부산인권포럼은 10일 오후 3시 노무현재단부산지역위원회 대강당에서 수운 최제우 탄생 200주년 동학농민혁명 130주년을 기념한 학술대회를 열었다. 수운 최재우 선생은 인내천(人乃天)으로 익히 알려진 동학사상의 창시자이며 동학사상은 1894년 동학농민혁명운동의 사상적 저변이 되었다.
19세기 조선말기 조선은 청·일 및 러시아 등 외세의 각축장으로 백성들은 불안하기 이를 데 없었고 죽은 애비의 군납을 내야한다며 말도 안되는 세금징수 등으로 이루 말할 수 없는 수탈로 백성들은 나날이 굶주림과 궁핍에 처하게 되었다. 1894년 고부를 시작으로 전국적 항전이 이어졌고 이로써 조선은 근대화 과정에 이르게 된다. 동학사상과 혁명정신은 일제강점기의 독립운동과 3.1운동, 4.19혁명, 부마민주항쟁, 5.18민주화운동, 6월항쟁과 촛불항쟁에 이르기까지한국의 근현대사를 아우르는 정신적 토대라 할 수있다
금번 학술대회는 김용휘 대구대 교수가 ‘동학사상과 동학운동이 한국 민주주의에 미친 영향’을 기조강연을 필두로 김학로 당진역사문화연구소 소장이 동학농민혁명의 핵심적 조직체계로 볼 수 있는 ‘집강소 활동의 역사적 의미’를 발제함으로써 주민자치와 풀뿌리민주주의의 역사를 살펴본다. 하동에서 활동하고 있는 장편소설 ‘동학’의 저자 김동연 작가는 ‘사람, 한울이 되다’를 통해 어떻게 살아야 사람답게 산다는 말인가 문제제기하고 수운의 侍天主 실천을 제시하고 구자상 환경운동가 구자상씨는 동학이야말로 생태주의의 철학적 기반이 된다며 ‘기후위기 시대 생태주의의 원형, 동학’을 주제로 발제하였다.
강연과 발제이후 50여명의 참여자들의 열띤 토론의 시간이 이어졌다.
2020년 코로나펜데믹이후 21세기 현대인들은 삶과 죽음, 발전과 발달, 진보와 퇴보, 보수, 민주와 인권, 평등, 차별 등 삶의 길에 흔들리고 있다. 이에 동학사상과 동학농민혁명정신을 다시개벽을 위한 삶의 길잡이로서 재조명되어지고 있다.